책이름 : 검은 머리 외국인 지은이 : 이시백 펴낸곳 : 도서출판 레디앙 작가는 독자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제발 설레발치지 말라고. 소설은 대한민국과 무관하다고. 까멜리아 방언을 한국 사투리로 옮겼을 뿐이라고.” 소설의 배경은 카리브해 미국령으로 까멜리아(camellia) 공화국이다. 까멜리아는 동백나무다. 검은 머리와 눈에 띄게 튀어나온 광대뼈와 가늘고 위로 치켜진 눈매의 사람들은 동백나무에서 추출한 기름을 머리에 바르는 짓을 오랜 전통으로 간직했다. 한국에서 아열대 수종인 동백나무는 중부 이북에서 생장할 수 없다. 선조들은 할 수없이 생강나무의 까만 열매로 기름을 짰다. 머릿기름은 향과 질이 좋았다. 사람들은 생강나무를 산동백이라 불렀다. 양키의 담배와 초콜릿을 원조로 받으며 세이만 초대 대통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