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이 현재의 순간 지은이 : 게리 스나이더 옮긴이 : 서강목 펴낸곳 : 들녘 횡으로 비치는 태양 속에 / 표류하며 반짝인다 / 얼어붙은 풀밭 / 궤도바퀴에 깔려 / 연기 나는 둥근 돌 / 얼어붙은 풀밭 / 한 줄의 소나무들 너머 / 야생마들이 서 있다. / D8불도저 피스 전나무 먹어들고, / 새끼 소나무 생채기 낸다 / 얼룩다람쥐 달아나고 / 흑개미 한 마리 망가진 땅으로부터 / 갈팡질팡 알 옮긴다. / 말벌들은 무너진 죽은 나무 / 자신들의 집 위로 무리지어 선회한다. / 아직 서있는 껍질 벗겨진 나무로부터 / 방울방울 송진 스며나오고, / 으깨어진 덤불 야릇한 냄새 풍긴다. / 로지포울 소나무는 연약하다. / 캠프도둑들 안절부절못하며 바라본다. ‘모든 새벽은 청명하다(29 ~ 30쪽)’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