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견딜 수 없네 지은이 : 정현종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 내 마음 더 여리어져 /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 9월도 시월도 / 견딜 수 없네. / 흘러가는 것들을 / 견딜 수 없네. / 사람의 일들 / 변화와 아픔들을 / 견딜 수 없네. / 있다가 없는 것 /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 그림자들 / 견딜 수 없네. /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2001년 제1회 미당문학상을 수상한 표제작 「견딜 수 없네」(32 ~ 33쪽)의 전문이다. 시집은 부 구분 없이 59편이 실렸다. 해설은 문학평론가 우찬제의 「어스름의 시학」이다. 아둔한 나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