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는 천안삼거리의 능수버들이 가장 잘 알려졌다. 물가에 길게 늘어져 하늘거리는 수양버들은 아름다운 풍치로 유명했다. 우리나라의 버드나무는 40종류가 넘었다.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에 속하는 활엽수였다. 갯버들 같은 관목과 버드나무나 왕버들 같은 교목도 있다. 백두산 꼭대기에서 자라는 콩버들은 바닥을 기어, 키가 한 뼘도 넘지 못했다.왕버들은 튼실하고 오래 살아서 정자나무로 남아 노거수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전남 장성의 수백 년 묵은 왕버들은 귀류鬼柳라고 불렸다. 비가 오는 밤이면 나무는 빛을 냈다. 이는 인P 성분이 내는 빛으로 사람들은 귀신불로 귀신나무라고 불렀다. 오래 묵은 나무답게 전설이 전해 내려왔다. 도둑이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나무 밑에 버리지 않으면 밤새 도망쳐도 나무 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