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변산행은 나에게 세번 째 발걸음이었다. 앞서 두번은 바깥 변산의 적벽강과 채석강을 돌아보는 자연경관 유람이었다. 시선 이태백이 강물에 뜬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소동파가 노닐며 적벽부를 읊었다는 적벽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중국의 채석강과 적벽강은 강(江)이지만 변산반도의 채석강, 적벽강은 퇴적과정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바닷가에 입체적으로 드러난 해안 퇴적암 절벽이었다. 들물에는 바닷물이 절벽을 차고 올라와 썰물때만 수십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것같은 퇴적암절벽의 장관과 입구가 한반도 지도를 닮아 신비감마저 자아내는 해식 동굴을 볼 수 있다. 직행을 기다리며 아침을 해결했다. 터미널 옆 한식집을 찾아 콩나물국밥을 주문했다. 홀에 정장 차림의 젊은이가 혼자 늦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어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