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서울 이야기 지은이 : 정기용 펴낸곳 : 현실문화연구 김석철, 김봉렬, 서현, 김개천, 정기용, 임석재. 내 책장 한 칸은 건축 관련 대중서가 자리 잡고 있다. 대체로 책은 부피가 커 고작 열댓권 남짓하다. 이 분야에서 처음 잡은 책은 ‘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으로 15년이 흘렀다. 그러고 보니 나는 1년에 한권 꼴로 이 분야 책을 잡았다. 이 방면에 전혀 문외한인 내 자신이 의아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연결고리를 찾을 것도 같다. 그것은 건축가에게 ‘인문학적 사유’가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시인 함성호는 시인이기 이전에 건축가이기도 하다. 건축가 정기용 선생은 작년 3월에 돌아가셨다. 나는 사후에 만난 ‘사회적 건축가’, ‘생태적 건축가’, ‘감응의 건축가’를 아쉬워하며 ‘사람·건축·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