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허만하 시 선집지은이 : 허만하펴낸곳 : 솔 새삼스럽게 나는 온라인 서적에 들어가 시인 고형렬의 생태산문집 『은빛 물고기』를 검색했다. 품절된 책을 운 좋게 몇 해 전 손에 넣었고, 급히 책씻이했다. 새로 장만한 책장에 꽂힌 책등이 보기 좋았다. 듣도 보도 못한 이름도 얄궂은 출판사에서 복간본이 최근에 나왔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최측의 농간』이라는 심오한 이름이. 대표는 젊은이답게 패기만만했다. “책이 절판되는 건 철저히 시장 논리 때문이에요. 돈이 안 되니까 더 이상 찍지 않죠.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직 남아 있는데 출판하지 않는 건 주최측(출판사)의 농간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출판사는 절판된 책을 복간하고 있었다. 나는 신생 출판사가 펴낸 몇 권 되지않는 책 목록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