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저수지를 끼고 읍내로 들어서자 강화산성의 4대문중 사적 제132호인 서문인 첨화루(瞻華樓)가 시야에 들어왔다. 숙종 37년(1711)에 강화유수 민진원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현판 글씨도 그가 썼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누상에 오르면 읍내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서문은 주변이 잘 정돈되어 다른 곳보다 한가롭게 보였다. 1977년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되었는데 옛돌과 섞여있는 기계로 다듬은 흰빛깔의 화강석의 이물스런 느낌을 담쟁이가 가려주고 있었다. 돌도 세월의 이끼를 뒤집어써야 눈맛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길건너는 소나무가 빙둘러 서있는 가운데 ‘연무당 옛터’라고 음각된 흰 대리석이 서있다. 원래는 강화부 군사의 훈련장이었는데 일제강점 36년의 치욕의 시발점 강화도조약 - 고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