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머물고 싶다 아니, 사라지고 싶다지은이 : 윤희상펴낸곳 : 강 시인 윤희상(1961- )은 1989년 『세계의문학』에 「무거운 새의 발자국」외 2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나는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을 온라인서적을 통해 우편물로 받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동안 시인이 펴낸 세권의 시집은 모두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심지어 첫 시집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의 재출간본도 ‘문학동네 포에지’ 시리즈로 나왔다. 신간 시집은 양장본이었고, 출판사는 〈강〉이었다.4부에 나뉘어 67 시편이 실렸다. 뒤표지 추천사는 철학자 이승환이었고, 해설은 문학평론가 류신의 몫이었다. 평론가는 해설 「벌초된 언어와 체념의 시작」에서 “윤희상의 시어는 수사적 허장성세가 없어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