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논 - 밥 한 그릇의 始原지은이 : 최수연펴낸곳 : 마고북스 이 책은 사진이 단연 압권이다. 저자가 농민신문사 월간지 ‘전원생활’의 사진기자라는 사실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내가 좋아하는 농사짓는 소설가 최용탁은 아름다운 이미지에 글힘을 보탰다. 책이 출판된 지 만 4년이 되었다. 맛있는 사탕을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혼자 먹는 아이처럼 나는 200여 쪽에 불과한 더군다나 사진이 많이 실린 책을 읽어 나가면서 아주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는 악양 평사리의 무딤이 들판이 서두를 장식한다. 두 번째 장은 한 배미 논의 기나긴 역사와 정감 가득한 논의 이름들이 길게 등장한다. 이 땅의 논과 벼의 역사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