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돌보시느라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병원을 나설 준비를 진작 마치고 마음이 조급해진 간병인 손에 선물세트를 안겼습니다. 지난 설에 작은형이 섬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두 개의 선물세트가 서랍장 구석에 여적 놓였었습니다. 어머니 병문안을 오면서 하나를 챙겼습니다. 우리 동포 조선족에 대한 마음 한 구석 측은지심이었으리라. 위 이미지는 5월 2일 새벽 6시. 서울 인근의 위성도시 대학병원 정문 로비에서 휠체어에 앉아 길 건너 아파트 군락을 바라보는 어머니 뒷모습입니다. 이날 아침 회진을 도는 의사께 부탁드렸습니다. 어머니가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술한 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의외로 선생은 선선히 들어주셨습니다. 퇴원수속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병원비를 정산하고 약을 타고 외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