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게 (······) 공장에서 늦으시는 어머니 대신 저녁을 하려 밥통을 들고 부엌으로 내려서자 어머니가 웃으며 들어오신다. 괜한 폼만 잡은 꼴이다. 방으로 들어와 곧장 펜을 든다. 다행이다. 첫 가족면회를 했다니. 너그러운 마음이 부럽구나. 가족들의 마음고생이야 오죽 하겠니. 뒷바라지로 후배들과 후원회를 만들었다. 4 ~ 5명 선. 온라인을 개설하고. 내 생각으로 한복도 필요할 것이고. 구치소 앞 한복집 기성복은 벌 당 2만5천원 생각보다 비싸지 않더구나. 속옷과 양말 2 ~ 3켤레도, 답장에 필요한 책명과 출판사(정확한)를 꼭 적어 보내주길 바란다. 부담스러움은 갖지 말기를. 이것은 우리의 삶의 일부분이다. 어쩌면 이런 상태가 부담 없이 서로 서신연락이라도 하는 것이 아니냐. 매주 수요일 정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