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안녕 주정뱅이 지은이 : 권여선 펴낸곳 : 창비 「봄밤」은 치명적인 류머티즘 관절염의 수환과 중증 알코올중독자 영경은 요양원에서 동거하는 부부다. 영경이 알코올성 치매 금치산자 환자가 되어 요양원에 돌아왔을 때 수환은 이미 장례까지 치렀다. 「삼인행」은 이혼여행을 떠나는 규와 주란 부부와 친구 훈의 동행기이다. 부부의 불화 원인이 규의 술로 인한 의처증으로 짐작된다. 집으로 돌아오며 들른 폭설속 황태집의 소주를 들이키는 규의 마지막 말은 이랬다. “우리 다시는 서울로 못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지 않냐?”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체념이 묻어났다. 「이모」는 평생 결혼도 못하고 가족 뒤치다꺼리에 생을 보낸 이모는 쉰다섯에 홀연 사라져 2년간 잠적했다. 췌장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모와 병문안 온 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