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지은이 : 김민정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뜨거운 국물을 후후 불어 마시는 남자의 목에 걸린 금줄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는 불광동 개고기집, 입대 전날 아빠의 동정이 묻힌 학익동 옐로우하우스, 초미니스커트를 입었지만 허벅지에 신신파스를 붙인 소녀, 이웃 아낙네와 수다를 떨다 순간 터져 버린 엄마의 멘스, 오줌을 누고 밑을 딱은 휴지에 묻은 빨간 고춧가루 한 점, 여선생한테 섹스가 좆나 하고 싶어서 결혼하느냐고 묻는 초등6년 남자 어린이들, 스페인 여행 중 오줌이 흘러넘치는 열차바닥에 앉아 어깨동무를 풀지 않는 흑인 남자와 백인 소녀 커플, ‘나는 네미 씹할 왕자지’라는 코팅된 문구를 룸미러에 달고 다니며 승객에게 보여주는 바람나 도망 간 파마머리 아내에 이를 가는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