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그래서 산에 산다 지은이 : 최성현 펴낸곳 : 시루 자연주의자 최성현은 스물여덟이 되던 해,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삶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던 그는 주저 없이 산으로 향했다. 1988년 충북 제천 천등산 박달재에서 그의 산 생활이 시작되었다. 책은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었다. 벌써 십오 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초판본 『산에서 살다』(조화로운삶, 2006)를 잡으며 반농반X의 삶을 추구하는 저자의 삶에 나는 박수를 쳤다. 내가 부러워하는 삶이었다. 초판본과 개정판의 표지그림은 같은 집이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단 한 채의 집은 방 두 개에 부엌이 하나였다. 초판본이 낙엽을 떨 군 헐벗은 나무에 둘러싸였다면, 개정판은 신록이 무성한 아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