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 지은이 : 이호신 펴낸곳 : 학고재 이 책은 편집과 제본에 출판사의 정성이 깃들여 독자의 마음을 풍족하게 한다. 다소 책값이 비싸 보이지만 요즘 출판 행태인 양장본으로 만들지 않고도 얼마든지 소장도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오래전 서울 변두리 서점의 주인이 보여 준 정성으로 나는 20여 년이 훨씬 지난 그 시절 구입한 책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우리소설모임'이라는 민중계열의 작가들이 엮은 '소설 창작의 길잡이'로 '풀빛'에서 나왔다. 겉표지는 짙은 녹색이었는데 가운데 표제 부분만 노란 바탕에 검은 고딕체로 새겨져 있었다. 책을 고르자 주인은 투명 비닐로 책을 포장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보기에도 미끄러운 감촉으로 그 작업은 영 불편해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