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무신론적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는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그는 “작가는 쓰여 진 말을 가지고만 행동해야 한다”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수식어를 원치 않았다. 개인의 자유, 책임, 주관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자로 ‘영예’보다 ‘신념’을 택했다.사르트르의 1938년 출간된 장편소설 『구토』는 일기체 형식의 작품으로 그의 철학적 사유와 체험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20세기 사상과 문화에서 가장 중요했던 실존주의를 세상에 선언한 소설이었다. 나는 아직 소설을 읽지 못했다. 철학자의 글을 단편적으로 접했을 뿐이다. 위 이미지를 접하며 철학자의 소설을 떠올렸다. 벌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