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은밀한 여행 지은이 : 이용한 펴낸곳 : 랜덤하우스코리아 위 책 이미지에서 왼편 귀퉁이에 세로로 쓴 작은 글씨의 문구는 '길 위의 시인 이용한의 소금처럼 빛나는 에세이'다. 그렇다. 시인은 10년 전에 등단하지만 '정신은 아프다'와 '안녕 후두둑 씨' 2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아마, 시집에 실린 시편들도 대부분 여행길에서 건져올린 편린들로 짐작된다. 시인은 고백한다. 막상 다니던 잡지사를 때려 치고 방랑과 방황의 길 위에 서니, 호구지책이 절실해졌다. 그러기에 시인이 그동안 펴낸 여행서는 쌀을 사고,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경비로 지출되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본업인 시인보다는 분업인 여행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시인은 중고 4륜구동 지프에 카메라와 비상식량인 초코파이와 바나나 우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