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지은이 : 함민복펴낸곳 : 현대문학 이 책은 시인의 세번째 산문집으로 여기에 실린 글들 중 강화도에서 두번째로 이사한 방 얘기가 자주 나온다. 집이 아닌 분명히 방이다. 함민복이라는 이름을 인터넷 검색창에 두드리면 아직도 월세 10만원의 동막교회옆 '청와대,자금성,백악관(?)'으로 통하는 낡은 시골집이 등장한다. 그렇다. 시인은 동막리에서 12년을 살았다. 고욤나무와 호박과 낡은 보일러와 주저앉은 사랑채와 허름한 뒷간과 함께. 그 12년동안 시집 '말랑말랑한 힘'과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와 '미안한 마음'을 펴냈다. 언제부터인가 한적한 어촌마을에 펜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연말연시에 강화도의 일출·일몰을 보기위한 떼거지 관광객과, 더위를 피해 가까운 바다를 찾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