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대교를 이용하는 북부권역의 중심지는 강화읍이었다. 초지대교를 건너는 길상면은 예나 지금이나 강화도 남부권역의 중심지였다. 강화읍에 인접한 선원면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길상면 온수리의 구시가지는 쇠약해져갔다. 그만큼 상권이 시들해질 수밖에 없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작은형과 점심을 같이 했다. 삼사년 전 어머니가 천식으로 대학병원에서 퇴원하실 때 세모자가 섬으로 들어가는 포구부근 식당에서 순두부찌개로 늦은 점심을 때웠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김을 큰 박스 택배로 작은형 앞으로 주문했다. 섬은 택배운송비가 너무 비쌌다. 작은형과 〈길상작은도서관〉이 자리 잡은 공용주차장에서 만났다. 형제는 곧장 식당으로 향했다. 도서관에서 온수리 삼거리 방향으로 20m쯤 걸으면 인도에 접한 식당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