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개천 2

미의 신화

책이름 : 미의 신화 지은이 ; 김개천 펴낸곳 : 컬처그라퍼 외딴 섬 주문도에 삶터를 꾸린 지 10년이 넘었다. 김포 시절, 골판지 박스에 담긴 책들이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 이사를 하면서 섬 집의 바람벽 한 면을 책장으로 꾸몄다. 책은 계속 늘어났다. 책이 없었으면 단순소박한 섬 생활은 불가능했다. 나의 생활은 그만큼 TV, 스마트폰, 게임, 인터넷과는 거리가 멀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만 게으르게 노트북을 열었다. 섬은 카드 체크기가 아예 없다. 돈이 수중에 있어도 쓸래야 쓸 수 없는 것이 섬 사정이다. 단순소박한 삶을 꾸리는데 주문도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공간이었다. 박남준 시인의 말대로 돈을 쓰지 않는 삶을 살면 되었다. 책 구입은 삶의 유일한 사치였다. 출입문 벽에 새로 책장을 앉혔다. 책은..

명묵의 건축

책이름 : 명묵의 건축지은이 : 김개천찍은이 : 관조 스님펴낸곳 : 안그라픽스 병산서원 만대루/해인사 장경각/여수 진남관/화암사 우화루/담양 면앙정/부석사 안양루/수원 화성/선암사 심검당/경복궁 경회루/화엄사 각황전/창덕궁 부용정/송광사 우화각/도산서당과 전교당/법주사 팔상전/담양 소쇄원/봉정사 영산암/창경궁 숭문당과  문정전 회랑/통도사 대웅전/양동마을 심수정/불국사 범영루/창덕궁 인정전/거조암 영산전/범어사 불이문/종묘정전.부제 '한국 전통의 명 건축 24선'이 말해주듯, 지은이의 건축을 통해 본 한국인의 미적 세계를 드러내기 위한 책의 목차다. 이중 나의 발길이 머문 곳은 대략 1/3 정도였다. 80년대 이념의 시대에 나는 20대를 보냈다.그리고 90년대 민족과 민중이라는 거대담론이 사라진 자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