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눈물은 한때 우리가 바다에 살았다는 흔적지은이 : 김성장펴낸곳 : 걷는사람 시인이 생소했다. 표제가 눈길을 끌어 군립도서관 열람실에서 뽑아든 시집이었다. 시인은 오히려 서예가로 알려졌다. 석사논문이 「신영복申榮福 한글 서예의 사회성 연구」였다. 고인故人의 제자로서 그의 사상을 실천하는 서예가였다. 「처음처럼」(73-74쪽)의 1연이다. 추사 이후 새로운 붓 신영복 교수가 / 처음처럼이라고 썼을 때 / 처음처럼 살지 못하는 나무들이 멈칫했다 / 갈필의 온건이 좌파를 다독거리며 / 벽에 걸린 글씨가 벽을 부술 듯 격렬했던 순간 나는 詩를 읽으며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선생의 출옥 후 가장 먼저 출간된 국토와 역사에 관한 사색 『나무야 나무야』(돌베개, 1996)를 떠올렸다. 『눈물은 한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