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무 2

가상현실

책이름 : 가상현실지은이 : 김영무펴낸곳 : 문학동네 제3회 백석문학상을 받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가상현실』은 유고(遺稿)시집이 되었다. 시집의 1쇄는 2001년 4월에 찍었고, 시인은 그해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7세였다. 시집은 4부에 나뉘어 58편이 실렸다. 해설은 시인 김승희의 「질병의 은유 만들기와 울루루, 꿈의 텍스트 만들기」다. 1부는 시인이 처한 암수술 후 투병을 가상현실로 노래하고, 2부는 호주 대륙 한복판 사막 한가운데 솟구쳐 있는 통바위산 울루루로 대표되는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치유를 노래했다. 3부는 근대 역사와 문명이 낳은 질병을 치유하는 자연. 4부의 장편 굿시 「세계화 블루스」는 신자유주의(글로벌리제이션)가 강제하는 약자의 구조조정을, 세계화에 대한 풍자와 민..

산은 새소리마저 쌓아두지 않는구나

책이름 : 산은 새소리마저 쌓아두지 않는구나지은이 : 김영무펴낸곳 : 창작과비평사 인연이다. 내 손에 들린 시집은 〈창비시선 178〉로 1998년 초판본이다. 시인의 생몰연도는 1944년 ~ 2001년이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거의 20년이 다 되가는 시집이 내 손에 닿다니. 앨버트 놀런의 『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를 읽었다. 《분도출판사》는 어떤 책들을 펴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시인을 만났다. 시인은 불혹의 나이를 넘겨 첫 시집 『색동 단풍숲을 노래하라』를 1993년에 상재했다. 이 시집은 지천명을 넘겨 펴낸 두 번째 시집이고, 마지막 시집은 작고한 해에 나온 『가상현실』이다. 나는 급하게 두·세 번째 시집을 손에 넣었다.시집은 ‘금강경의 어법으로 사도 바울로의 서간문 형식을 빌려 예수님이 조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