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홍어지은이 : 김영재펴낸곳 : 책만드는집 출판사 이름과 표제가 눈길을 끌었다. 4부에 나뉘어 68편과 문학평론가 이경철의 해설 ‘오체투지의 삶에서 우직하게 우러난 진짜 민족시’가 해설로 실린 시집은 책술이 얇은 양장본이다. 대부분이 단시조로 엮어진 시집은 6년 만에 새로 펴낸 시조집이다. 여적 시에 눈도 트지 않은 내가 시조집을 잡게 된 연유는 녹색평론에 있다. 나의 아둔함은 시집을 고르는데 애를 먹었다. 궁하면 통하는가. 격월간지 녹색평론에 소개된 시집을 불문하고 손에 넣었다. 그중의 한권이다. 시인은 틈만 나면 산행을 하고 국토 구석구석을 누볐다. 이 산하의 주름진 곳마다 머문 시인의 발걸음이 시편마다 알알이 배었다. 지리산 산동마을, 직소폭포, 하늘재 미륵사지, 오대산 상원사, 변산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