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섬진강 지은이 : 김용택 펴낸곳 : 창작과비평사 오래 묵은 시집이다. 초판은 1985. 1. 5. 이었다. 나의 책장에서 오랜 세월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시집은 1995. 12. 20. 개정6쇄였다. 4-H 야영대회 피날레는 시낭송이었다. 어둠이 드리워지고, 야영장 이곳저곳 캠프파이어 모닥불이 피어올랐다. 거대한 나무 꼭대기에서 4-H를 상징하는 모형 솜뭉치가 불타오르며 서서히 땅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때 남녀 대표가 한 구절씩 번갈아가며 시를 낭송했다. 물론 농업․농촌․농민시였다. 판권으로 보아 1996년 행사였을 것이다. 담당선생은 나에게 시를 선選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희성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를 프린트해 넘겼다. 윗선에서 제동이 걸렸다. 그들에게 詩는 관념적 아름다움(?)이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