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코끼리 지은이 : 김재영 펴낸곳 : 실천문학사 소설은 구성부터 특이했다. 달팽이 ‘나’와 한국 남자 ‘그’의 시점으로 번갈아 서술되었다. 나(달팽이)는 러시아 민속무용단원으로 한국에 온 시베리아의 아름다운 처녀 쏘냐의 짐에 우연히 휩쓸려 한국에 오게 되었다. 한국인 악질 브로커 최의 술수에 말려 들어 쏘냐는 밤무대 퇴폐업소에서 반나체 춤을 추는 것도 모자라, 사창가에 몸을 팔게 될 처지에 놓였다. 그녀는 성폭행하려는 브로커 최를 상해하고 도망치다 뺑소니차에 치여 정신을 잃었다. 그는 운동권 학생출신으로 시대가 변하면서 러시아 유학을 다녀왔다. 옛 동지였던 그녀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향하다 길거리에 쓰러진 쏘냐를 발견한다. 그녀를 병원 응급실로 옮기고 어쩔 수없이 보호자 역할을 떠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