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지은이 : 고형렬 펴낸곳 : 창작과비평사 “시인 고형렬이 눈에 띤 것은 단순히 한 시집의 표제 때문이었다.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어디선가 보았음직한 흔해빠진 가든 상호다. 그런데 그 집이 자꾸 눈에 익었다. 김포공항에서 제방도로를 타고 강화도를 향하면 김포 하성에서 한강과 헤어진다. 전류리 포구를 지나 텅 빈 공유수면에 갈대와 억새가 지천인 너른 터에 가든 한 채가 외롭게 한강을 등졌다. 겨울 찬바람이 강 수면을 휩쓰는 휘파람 소리만 들리는 한적하고 고요한 외딴 가든의 주차장은 항상 비어 있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른 구체적인 형상이었다. 상상속의 집은 나에게 운호가든으로 정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질만한데 한강변 가든은 불현 듯 떠오르곤 했다.” 생태에세이 『은빛 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