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까치독사 지은이 : 이병초 펴낸곳 : 창비 표제에 끌려 시집을 손에 넣었다. 표지그림이 살모사의 무늬처럼 보였다. 까치독사는 환경부지정 보호종으로 우리나라 살모사 중 개체수가 가장 적은 희귀종이었다. 작은 외딴섬에 삶터를 꾸린 지 십오 여년이 지났다. 개발지상주의가 미치지 못한 섬은 살아있는 환경으로 뱀이 흔했다. 유혈목이, 물뱀보다 오히려 맹독성 살모사가 자주 눈에 뜨였다. 1998년 시전문지 『시안』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었다. 4부에 나뉘어 15편씩 60시편이 실렸고, 발문은 문신(시인·문학평론가)의 「내상(內傷)의 침묵을 깁는 일」이었다. 시인은 전라도 고유의 토속어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감칠 맛나고 정감어린 토속어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