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꿈꾸는 자 잡혀간다 지은이 : 송경동 펴낸곳 : 실천문학사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는 어쩔 수 없다는 이 시대의 감옥에서, 모든 억압과 좌절의 감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비처럼 훨훨 날아 나오는 꿈을 꿔본다. ” 2011년 겨울 시인은 작가의 말을 대신한 글에서 끝을 이렇게 맺었다. 유치장에서 이 책의 서두를 썼다. 그리고 시인은 부산구치소에 수감되었다.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지지하는 응원단 ‘희망버스’를 기획했다는 죄명이었다.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수탈을 폭로하는 시인을 지배계급은 두려웠을 것이다. 시인을 가두지 않으면 이 땅에서 연일 자행되는 중세의 마녀사냥, 잔혹한 노동탄압의 현장에 희망버스가 나타날 것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