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그늘과 사귀다 지은이 : 이영광 펴낸곳 : 걷는사람 여전히 拉致中이고 / 暴行中이고 / 鎭壓中이다 // 計劃的으로 / 卽興的으로 / 合法的으로 / 사람이 죽어간다 // 戰鬪的으로 / 錯亂的으로 / 窮極的으로, 사람이 죽어간다 // 아, 決死的으로 / 總體的으로 / 電擊的으로 / 죽은 것들이, 죽지 않는다 // 죽은 자는 여전히 失踪中이고 / 籠城中이고 / 投身中이다 시집 『아픈 천국』(창비, 2010)에 실린 「유령 3」의 6․7․8․9․10연이다. 국가폭력으로 억울하게 스러져간 용산철거민 참사의 비극적 죽음을 형상화한 詩는 이. 영. 광.(李永光, 1965 - ) 이름 석자를 나의 뇌리에 깊게 각인시켰다. 시인은 1998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이후 나는 『끝없는 사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