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지은이 : 임길택 펴낸곳 : 보리 빗물에 패인 자국 따라 / 까만 물 흐르는 길을 /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골목길 돌고 돌아 산과 맞닿는 곳 / 앉은뱅이 두 칸 방 우리 집까지 / 하느님도 걸어오실까요 한밤중, / 라면 두 개 싸들고 / 막장까지 가야 하는 아버지 길에 / 하느님은 정말로 함께 하실까요 책의 마지막은 임길택 선생의 시비 사진이 실렸다. 태백산 두리봉 어우실의 시비글씨가 삐뚤빼뚤하다. 초등학교 1년생의 글씨다. 선생은 안타깝게 마흔여섯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다. 열네 해 동안 강원도 탄광촌과 산골에서 초등 교사 생활을 하신 선생은 평생을 가난하고 소박하게 사셨다. 책은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 ‘내가 만난 아이들’은 탄광촌 아이들로 오영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