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무를 심은 사람 지은이 : 장 지오노 새긴이 : 마이클 매커디 옮긴이 : 김영온 펴낸곳 : 두레 우공이산(愚公移山). 마지막 책장을 덮자 가장 먼저 떠오른 한자성어다. 신영복 서화에세이 ‘처음처럼’을 꺼내든다. 아흔이 넘은 노인 우공(愚公)은 태항산과 왕옥산 사이의 좁은 터에 살았다.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두 산을 옮기기로 했다. 판 흙과 돌을 삼태기로 발해(渤海)까지 갖다 버렸다. 발해까지는 왕복 꼬박 1년이 걸렸다. 지수(智叟)라는 사람이 ‘죽을 날이 멀지 않는 노인이 망령 들었다’고 비웃었다. 이에 우공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하고,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하고, 자자손손 계속하면 산은 유한하고 자손은 무한하니, 언젠가 저 두 산은 평평해 질 날이 올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