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비의 사상지은이 : 김영춘펴낸곳 : 작은숲 갈매기의 부리와 폭풍우 앞에서 / 나비는 쓰러지며 알을 낳는다 / 살도 피도 없는 날개를 파닥이며 / 목숨을 걸고 날아간다 / 머나먼 기다림을 / 떼를 지어 자욱이 덮는다 / 이것은 바로 / 가야 할 곳을 향해 떠나버리는 / 나비의 사상이다 표제시 ‘나비의 사상’(53 ~ 54쪽)의 3연이다. 이 시에서 나는 탈이데올로기 시대에 옛 이념 세대의 방황과 좌절을 찢긴 날개로 삶의 거친 바다를 건너가려는 의지로 묘사한 2003년도 제27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김인숙의 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Lorentz, E.)가 주장한 나비효과로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