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블로그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리뷰는 「뒷집 새끼 고양이」였다. 새끼 고양이 재순이와 노순이를 처음 만난 것이 8년 전 초여름이었다. 그때 녀석들을 뒷집 뒤울안 배나무 가지에 올려놓고 이미지를 잡았다. 지금 배나무는 베어져 그루터기만 남았다. 노순이와 재순이는 느리선창 매표소에서 분양받은 남매였다. 남매 고양이보다 일 년 빠른 덩치가 작았던 검돌이는 이년 전 가출해서 소식을 알 수 없다. 노순이는 새끼를 잘 낳았다. 네다섯마리씩 새끼를 낳던 녀석은 여섯 배 째부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 마리만 남았다. 사나웠던 얼룩이는 강화도 방앗간에 분양되었다. 요즘 어미를 따라 우리집에 놀러오는 노랑이는 일곱 배 째였다. 감나무집 나비는 대빈창 길냥이 사 형제 중 막내였다. 섬은 길냥이가 눈에 띄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