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의 인생 나의 학문지은이 : 김원룡펴낸곳 : 학고재 도서출판 학고재學古齋는 ‘산문선’의 간행 취지를 “옛 것을 배워 우리 시대의 고전을 창출”한다고 했다. 첫 책을 한국 고고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삼불三佛 김원용金元龍(1922-1993) 선생의 글로 삼은 것은 안성맞춤이었다. 제자 안휘준은 서문에서 선생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선생은 책상 앞 벽면에 직접 그린 문인화와 편지봉투를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놓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봉투에는 유서가 들어있었다. 책은 4장에 나뉘어 52편의 글을 실었다.1장 노학생의 향수. ‘가난한 서생 김원용이 고생해서 구한 책이니, 읽는 자는 때를 묻히지 마시고, 빌리는 자는 닷새를 넘기지 마시오(貧書生元龍 苦心購得之書 用之須淸淨 借覽勿過五日)’. 학자, 정객,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