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날아라 새들아 지은이 : 윤석중 그린이 : 이혜주 펴낸곳 : 창비 달려라 냇물아(2007년 - 녹색평론사), 날아라 새들아(2009년 - 산책자). 내가 존경하는 작가 최성각의 생태 산문집이다. 두 산문집을 잡으면서 표제가 눈에 익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가난한 소농의 막내아들이었던 나는 동요와 거리가 멀었다. ‘어린이 날 노래’의 가사가 떠오르지 않았다. 가난한 부모님은 사시사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해가 떨어져서야 집에 돌아 오셨다. 언덕 위 초가집 어른들은 항상 집을 비웠고, 조무래기들만 흙장난으로 하루해를 보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의 내가 측은했다. 그리고 출간된 지 30년 된 동요집을 펼쳤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