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와 같다고 옳고, 다르면 그른 것인가 지은이 : 이지누 펴낸곳 : 알마 ‘세상에 이처럼 아름다운 불화佛畵가 또 있을까. 아! 절터는 흑백의 농담이 빚어낸 한 폭의 찬란한 변상도였다. 형체도 형상도 없는 화엄이 펼쳐지는가하면, 어느새 그 자리에 선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었다가 또 튼튼한 꽃받침이 되어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가 펼쳐지는 것 아닌가. 그것은 마치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의 아름다운 문장이 그림이 나타나는 것만 같았다.’(27쪽) 보령 성주사터 탑비 전각 앞에 선 지은이가 황량한 절터를 삼킬 것처럼 몰아치는 눈보라를 묘사한 아름다운 문장이었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폐사지廢寺址 풍경은 글 읽는 사람이 현장에 서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보령 성주사터 / 서산 보원사터 / 당진 안국사터 / 제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