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3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책이름 :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지은이 : 유용주펴낸곳 : 솔 시인 유용주의 저서 중 데뷰시집인 "가장 가벼운 짐'이 그동안 내 책장에 유일하게 꽂혀 있었다. 초판 3쇄 발행으로 2002년 1월에 출간되었다. 목수일을 하는 노동자의 시집으로 나의 시선을 뒤늦게 끌어 구입한 것으로 기억된다. 이 책은 「MBC !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선정도서로서 시인을 대중에게 어필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드날리게 만들었다. 나에게 온라인 서적 가트에 가장 많이 넣어졌다가 되물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보길도 강제윤 시인 돌집민박에서 마주쳤던 산문집. 하지만 세상에 빛을 본지가 해묵었다는 점과 베스트셀러에 대한 나의 삐딱서니 기질에 자꾸 머뭇거리다 이제서야 책씻이를 했다. 그리고 너무 늦었구나! 하는 후회에 나도 ..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책이름 :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지은이 : 하종강 펴낸곳 : 한겨레출판 이 책은 각박하기 그지없는 요즘 세상에서 만나기 쉽지않은 노동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모두 83개의 글꼭지가 6부에 나눠 실려있는 짧은 글들을 읽어 나가면서 나는 코끝이 시큰거리고, 목울대가 울컥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남자가 창피하게 이래서는 안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좀더 생각하니 사내대장부가 쉽게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는 관념은 이 땅이 약육강식,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이 철두철미하게 적용되는, 인간미가 없는 전장이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소외, 억압, 수탈당하는 풀뿌리 민중들의 고통스런 삶에 슬픔을 느끼고 분노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의 도리이지 않은가.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남보다 좋..

길에서 만난 사람들

책이름 : 길에서 만난 사람들 지은이 : 하종강 펴낸곳 : 후마니타스 이 책의 부제는 '하종강이 만난 진짜 노동자'다. 그 진짜 노동자 53명이 등장한다. '한겨레 21'은 사람을 볼 줄 안다. 연재 기사의 글쓴이로 하종강을 택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재 '한울노동문제연구소'을 운영하며 1년에 300회 이상 노동교육을 진행중이다. 그는 30년 가까운 세월을 노동 상담으로 일관했다. 한 평생을 끊임없이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을 천명으로 여기는 삶을 살아왔고, 살아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만큼 저자의 인간적 진정성을 믿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노동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가슴을 아련하게 스치는 희망'은 '삶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나는 책 속의 '진짜 노동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