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순이가 여덟 배 째 새끼를 낳은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132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은 그날, 노순이는 몸을 풀었습니다. 녀석은 그동안 사람 눈이 안 뜨이는 곳을 골라 몰래 새끼를 낳았습니다. 노순이의 몸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어느 때보다 배가 불러 뒷집 형수는 걱정했습니다. 녀석의 배는 땅에 끌릴 정도로 크게 부풀었습니다. 형수는 노순이의 해산일을 정확히 맞추었습니다. 광에 골판지 박스로 분만실을 마련하고 미닫이를 닫았습니다. 경험 많은 노순이는 무탈하게 새끼 다섯 마리를 순산했습니다. 여섯 배 째는 얼룩이를, 일곱 배 째는 노랑이를 한 마리씩 낳던 노순이가 네다섯 배처럼 다섯 마리를 낳았습니다. 어미를 닮은 노란빛이 세 마리, 아비를 닮았을 희끗희끗한 놈이 두 마리였습니다. 열흘이 지났을까, 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