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지은이 : 함민복 펴낸곳 : 창비 ○ ○ ○ 兄께 / 빨리 완쾌하시길 / 좋은 글 쓰시길 / 2005. 1. 31 / 함민복 드림 ○ ○ ○ 친구에게 / 고맙습니다 / 2013. 2. 26 / 함민복 온전한 시집으로 정확히 8년 만에 다섯 번째 시집이 나왔다. 그랬다. 8년 전 나는 정형외과의 나이롱 환자였다. 십자인대 파열로 3개월째 병실 신세를 지고 있었다. 시인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후 10년 만에 결실을 맺은 따끈따끈한 시집을 들고 병문안을 왔다. 나는 입원실 침대에 누워 딱딱한 석고 붕대를 두른 왼발을 치켜든 채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빌어 지루한 시간을 이겨냈다. 시집은 딱딱하게 발기만 하는 수직적 콘크리트 현대문명을 비판했다. 그때 내가 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