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지은이 : 헬렌 니어링옮긴이 : 이석태펴낸곳 : 보리 책씻이를 한 후 감동이 큰 책은 쉽게 되새김글에 매달릴 수 없다. 그 여운의 물결이 거센지라 온 몸으로 느껴지는 감동을 묵묵히 받아낸 후에야 간신히 자판을 두드릴 수 있다. 나처럼 천박이 극에 달한 이 땅에서 일엽편주처럼 흔들린 삶의 당사자는 몸에 와닿는 파동이 더욱 클 것이다. 책을 손에서 놓은 지 벌써 사나흘이 되어간다. 10여년전 '오래된 미래'를 잡았을 때의 벅찬 감격에 버금가는 충격이었다. 그러기에 옮긴이가 이 책을 만나 번역하게 된 인연도 그럴듯하다. 하긴 이석태는 번역판에서도 생소한 인물로 변호사다. 90년대 중반 격월간지 '녹색평론'에서 헬렌 니어링의 짧은 대담 기사를 접하고는 삶을 대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