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체수유병집지은이 : 정민펴낸곳 : 김영사 체수滯穗는 낙수, 유병遺秉은 논바닥에 남은 벼이삭을 뜻한다. 『시경詩經』 대전大田에 ‘저기에도 남은 볏단이 있고, 여기에도 흘린 이삭이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고전학자 정민은 추수 끝난 들판에서 여기저기 떨어진 볏단과 흘린 이삭을 줍듯, 그동안 수십 권의 책을 펴내면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 50편을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저자는 말했다. “한 편의 글마다 그 시절의 표정과 한 때의 생각이 담겨있다.”책은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문화의 안목’은 삶의 단상과 문화에 대한 생각으로 저자의 독서법, 온 몸으로 체험한 독서의 즐거움을 보여주었다. 다산茶山은 제자 황상黃常에게 글을 써 주었다.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은 남이 그를 올려주고, 스스로를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