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다산의 마음 지은이 : 정약용 엮은이 : 박혜숙 펴낸곳 : 돌베개 즐거움만 누리는 사람도 없고 / 복만 받는 사람도 없는 법인데 / 어떤 사람은 춥고 배고프며 / 어떤 사람은 호의호식하는가. / 너는 길쌈 일도 하지 않았는데 / 어째서 아름다운 비단옷을 입는가. / 너는 사냥도 하지 않았는데 / 어째서 고기를 배불리 먹는가. / 옆 집에서 먹을 음식을 / 어째서 한 사람이 먹어치우나. / 한 달 동안 먹을 양식을 / 어째서 하루에 소비하는가. 보통 한국인이라면 선조 중에서 ‘선생’이라는 호칭이 가장 어울리는 분으로 다산을 손꼽는데 주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 나에게도 다산은 큰 선생이시다. 그것은 다산이 ‘평생에 걸쳐 민중의 편에 서서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예리하게 비판했으며, 18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