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고명딸을 잃은 상실감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셨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인 막내고모집에 몸을 누이기로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유일한 혈육인 이모가 문상을 마치고 서울에 되돌아가시려 합니다. 나는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이종사촌과 함께 막내고모가 살고계신 면소재지로 향했습니다. 저녁 한 끼 대접해 드려야겠습니다. 면소재지는 김포한우맛집 다하누촌 마을이었습니다. 막내고모까지 한식당에서 메뉴판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한 특갈비탕을 주문했습니다. 큰 갈비 두 대가 통째로 그릇에 담겼습니다. 가위와 집게로 뼈다귀에서 고기를 발라내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음식 맛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식당문을 나서자 진돌이가 생각났습니다. 살점을 발라 낸 큰 한우갈비 10대를 비닐봉지에 담아 적재함에 던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