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구관조 씻기기지은이 : 황인찬펴낸곳 : 민음사 ‘2012년, 마침내 황인찬의 첫 시집이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다.’ 박상수(시인, 문학평론가)의 해설 「서글픈 백자의 눈부심」의 첫 구절이다. 시인은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짧다고 할 수 있는 2년만에 상재한 첫 시집은 제31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 시에 아둔한 나는 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부족했다. 온라인 서적에서 새로 나온 시집을 일별했다.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두 권을 손에 넣었다. 다른 한 권은 제34회 수상 시집인 황유원의 『세상의 모든 최대화』다. 시집은 4부에 나뉘어 55편이 실렸다. 조명도 없고, 울림도 없는 / 방이었다 / 이곳에 단 하나의 백자가 있다는 것을 / 비로소 나는 알았다 / 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