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 2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책이름 :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지은이 : 황교익펴낸곳 : 지식너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8)의 책을 세 권 째 잡았다. 작가는 내로라하는 ‘국민 비호감’이었다. 그는 사실을 인식하고, “한국인이 먹는 음식의 질과 양을 결정하는 자본과 정치권력이 내 쓴소리의 과녁”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어떤 음식에 대해 ‘맛있다, 맛이 없다’를 느끼는 것이 개인 고유의 입맛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식에 덧씌워진 판타지를 걷으면 나의 입맛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자본과 정치권력이 뒤에 있었다. 그 민낯을 까밝히는 힘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책을 잡게 만들었다. 국뽕이 할개치는 이 땅에서 고정관념과 타성을 여지없이 발가벗기는 작가의 용기있는 글쓰기가 지속되기를 나는 바라고있다.오늘날 한국인에게 치킨은 치느님(치킨+..

아주 오랜 옛날, 하느님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정상 신단수에 신시(神市)를 열어 인간 세상을 다스렸습니다. 그때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환웅에게 빌었습니다. 환웅은 쑥 한 자루와 마늘 20쪽을 주었습니다.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그것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갔습니다. 곰은 시키는 대로 참아 삼칠일 만에 여자로 변했습니다. 웅녀(熊女)는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 갖기를 빌었습니다. 환웅은 인간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했습니다. 웅녀가 낳은 아이가 바로 단군왕검입니다. 승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史)에 나오는 단군신화입니다. 자루에 담긴 쑥은 강화도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사자발쑥이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강화도는 단군의 흔적이 실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