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검은 노래 지은이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옮긴이 : 최성은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 1923-2012)는 나에게도 특별한 시인이었다. 책장에 수백 권의 시집이 어깨를 겨누었지만, 외국 시인의 시집은 고작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정서 이입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그동안 기피했던 독서분야였다. 그런데 나는 우리나라에 소개된 시인의 시선집 세 권 모두를 손에 잡았다. 시집들은 우리에게 쉼보르스카를 알게 해준 폴란드문학연구자 최성은이 옮겼고,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냈다. 시선집 『끝과 시작』(2007), 유고시집 『충분하다』(2016), 그리고 초기작들이 실린 『검은 노래』(2021) 였다. 쉼보르스카는 1945. 3. 4. 〈폴란드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