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달빛을 깨물다 지은이 : 이원규 펴낸곳 : 천년의시작 시인 이원규는 지리산 시인, 은하수 찍는 사진작가, 오토바이 타는 시인, 운무화 작가, 환경운동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말해주듯 다방면의 활동을 펼쳤다. 그가 시인의 본업으로 돌아왔다. 『강물도 목이 마르다』(실천문학사, 2008) 이후 11년 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이었다. 시집은 4부에 나뉘어 76시편이 실렸다. 해설은 문학평론가 홍용희의 「몽유운무화夢遊運霧花의 견자」였다. 문학평론가는 시인을 ‘안개 치마를 입고 구름 이불 덮어’ 쓴 지리산의 야생화가 된 이 땅의 진정한 지리산인智異山人이라고 했다. ‘일생 단 한 편의 시’라는 부제가 붙은 3부의 16시편이 오래 망막에 남았다. 85살에 한글을 깨쳐 난생 처음 이름을 쓰고 운 김길순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