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즐거운 불편지은이 : 후쿠오카 켄세이옮긴이 : 김경인 펴낸곳 : 달팽이 위 책 이미지를 보면 무언가 시각적으로 불편하다. 예리하지 못한 나는 며칠간 이 책을 읽어나가다, 몇 쪽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아하! 하고 나도 모르게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두드렸다. 저자인 듯한 인물이 왼편 하단에 자전거를 타고 커다란 나무가 드리운 그림자를 지나치고 있다. 자전거도 뭔가 어색하다. 그렇다. 산악용 자전거에 뒷짐받이가 달렸다. 저자인 후쿠오카 켄세이의 출퇴근용 자전거다. 짐받이에 올려진 보자기로 꾸린 물건은 도시락이다. 표제 '즐거운 불편'에서 '불'이 뒤집혀 인쇄되었다. 마치 '불'과 '편'이 마주보고 있는 듯 하다. '즐거운 불편'이라니. 어떻게 불편한 생활이 즐거울수가 있단 말인가. 이 책은 3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