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닭이 봉황 되다 지은이 : 최창조 펴낸곳 : 모멘토 나는 2000년대 앞뒤로 풍수지리학자 최창조(崔昌祚, 1950 - )의 책을 예닐곱 권 잡았다. 내 방의 책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거나, 군립도서관의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요즘 들어 그 책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손에 펼쳤다. 풍수지리학자는 7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모멘토》에서 두 권의 산문집 『풍수잡설』과 이 책을 냈다. 저자는 2000년 『땅의 눈물 땅의 희망』(궁리)을 낸 이후 소식이 없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소심한 성격 탓으로 지나친 음주벽飮酒癖에 빠졌었다고 했다. 하지만 무대책의 허송세월이 아닌 남독濫讀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책을 잡았다. 『닭이 봉황 되다』는 풍수지리학자의 독서일기였다. 머레이 북친의 『휴머니즘의 옹호』,..